맞춤형 교육지원으로 감각장애 학생 학습권 보장

지난 4월 아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아산시수화통역센터가 아산시 청각·언어장애인 교육 및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각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식 개선 교육 모습.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가 대여하는 보조공학기기들.(독서확대기)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가 대여하는 보조공학기기들.(지체장애인용 특수키보드)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가 대여하는 보조공학기기들.(조명확대경)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가 대여하는 보조공학기기들.(청력검사기)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 내 감각장애지원실에 비치된 보조공학기기들.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에서 대여한 ‘센스리더 더 넥스트’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각장애 학생의 컴퓨터 활용을 돕고 있다.

모든 장애학생은 다양한 교육 환경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지원을 통해 교육권과 학습권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이에 맞춰 아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심훈)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장애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과 교사 역량 강화로 감각장애 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권을 보장해 주고 있다.

◆ 시·청각 특성화 거점 지원센터 운영

아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시각 및 청각장애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맞춤형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청각 특성화 거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청각 특성화 거점 지원센터는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수화통역을 서비스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서는 점역, 확대자료 제공 및 관련 보조공학기기(기자재) 등을 지원함으로써 원활한 교육활동을 돕고 있다.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는 감각장애 학생들의 학습활동 지원을 위해 보조공학기기 보유 및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는 현재 한소네, 센스리더, 센스뷰, 확대경, 독서확대기, FM송·수신기 등의 보조공학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대여해 도내 시·청각장애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보조공학기기 대여 서비스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수업 참여를 높이고 학업 성취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바람직한 여가생활을 도와 시·청각장애 학생의 학교 및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시각장애 특수교육대상자인 이주연(가명) 학생의 담임교사는 시·청각 특성화 지원센터에서 ‘센스리더 더 넥스트’라는 프로그램을 대여해 교수·학습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센스리더 더 넥스트’는 컴퓨터에 입·출력되는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줘 시각장애인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화면읽기 프로그램의 한 종류이다. 이주연 학생은 수업시간에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화면에 출력된 내용을 듣고 내용을 입력해 타자연습을 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 듣고, e-book을 이용해 독서를 하는 등 여가생활에도 보조공학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 시·청각장애학생 학습권 보장 위한 연수

아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감각장애 학생들에게 전문성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교원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시·청각장애 특성화 지원센터는 감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원 연수를 연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학생 미술교육에 대한 이해와 시각장애인들의 문화향유에 대한 인식 고취를 위해 ‘시각장애학생 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연수를 가졌다. 또 시·청각장애학생의 장애특성에 적합한 정보화기기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시·청각장애학생 보조공학기기 사용’에 관한 연수도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 및 의사소통법’이라는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청각장애 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비롯해 학생 특성에 맞는 교수·학습방법 안내, 보완대체 의사소통 적용 방법 등 실무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반기에도 시·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가질 계획이다.

◆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지원체제 강화

아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지난 4월 아산시에 거주하는 청각·언어장애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교육 지원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사)한국농아인협회 충남협회 아산시지회 부설 ·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학부모 연수를 비롯한 공공행사, 교육활동에서 공익상 통역이 필요할 경우 수화통역사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안정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청각장애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지원하고 아산시 수화통역센터는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성인을 지원함으로써 청각장애학생의 안정적 의사소통과 학교 현장 수화통역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청각·언어장애 부모를 둔 건청학생의 학부모 설명회나 상담 등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아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아산시수화통역센터 간 업무협약은 시·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원활한 교육환경을 제공해주고 장애·비장애 가족을 지원해 장애학생들의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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