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번의 집회 모두 예상보다 많은 인원 모여 참가 규모 주목

 오늘 혜화역 시위 몇 명이나 모일까? 주최측 "3만 명"

지난 5월 19일 1차 집회 장면.

 

  여성에 대한 경찰의 편파수사를 주장하는 '혜화역 시위' 세 번째 집회가 7일 오후 3시 혜화역 1번 출구 인근에서 개최된다.

  이번 집회는 지난 5월 홍대 미대 수업 중 남성 누드모델 몰카사진을 여성우월주의 사이트인 워마드에 올린 여성모델이 경찰에 신속히 검거된 것과 관련 "범인이 여자라서 수사가 빠른 것이냐"는 반발에서 촉발됐으며, 지난 5월 19일과 지난달 9일 이미 두 차례 집회가 열린 바 있다.

  주최 측인 '불편한 용기'는 이번 시위를 "국가가 여성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여성들의 외침"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의 반인 여성들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임을 외치는 시위"라고 강조했다.

  이들 집회는 여성의 인권이라는 단일 의제로 열리는 대규모 집회라는 점에서 참가자의 규모 또한 주목된다. 
  주최 측은 지난달 15일 혜화경찰서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에서 이번 집회에 3만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기입했다.
  그러나 앞선 두 번의 집회에서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참가해온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첫 집회에 200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1만 2000여 명이 모였고, 지난달 9일 열린 2차 집회 때도 1만 명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만 2000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경찰 추산으로도 첫 집회에 1만 명, 두 번째에 1만 5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경찰도 이번 집회에 지난 집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질서 유지와 교통 혼잡에 대비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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