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 학생들, 캄보디아 시엠립서 ‘기술교육’
10개 경찰청 인터넷 사용 가능케 하고,
청소년센터에 ‘네트워크 프로젝트’ 봉사 현장

전기·전자교육, 3D모델링·포토숍 등 3개 분반으로 나누어 105명의 캄보디아 학생 모두에게 신기한 ‘꿈의 기술교육’을 실시 중이다.

“난생 처음 로봇을 직접 만들어 봤는데, 매우 환상적이고 흥미로웠어요.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코리아텍 대학생 모두 멋지고 훌륭해요.”

캄보디아 국립시엠립청소년센터에서 코리아텍 학생들에게 로봇수업을 들은 대학생 완차이(20·남) 씨의 말이다. 코리아텍 학생 14명은 6월 30일 캄보디아로 날아와 7월 23일까지 이곳에서 ‘2018 하계 국외기술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많은 청소년(고교생·대학생)들이 단기 및 장기로 기술 및 문화교육을 받는 곳으로 유명한 시엠립청소년센터 1층 로봇 교육 강의장 벽면엔 ‘3회 코리아텍 과학캠프’란 플래카드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다. 올해로 3회째 코리아텍 학생들이 하계 기술교육봉사를 왔다는 의미다.

로봇교육은 기초적인 이지로봇을 비롯 LED로봇, 배틀로봇, 레이싱로봇 등 단계별 이론과 제작 및 동작 구현 등을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전자교육, 3D모델링·포토숍 등 3개 분반으로 나누어 105명의 캄보디아 학생 모두에게 신기한 ‘꿈의 기술교육’을 실시 중이다.

“학생들이 로봇을 처음 만들어 본다며 신기해하는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였어요. 우리가 준비해온 교육 커리큘럼을 열심히 배우려는 모습에서 기쁨을 얻어요.”라고 소감을 밝힌 메카트로닉스공학부 3학년 이용근 학생은 “특히 저는 교육자가 꿈인데, 큰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고 덧붙였다.

강종인 학생(디자인공학과 4학년)은 학교에서 로봇전공 경험이 없음에도, 3주간 캄보디아 학생을 위해 ‘로봇 공부’를 하고 참여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다소 수동적으로 교육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곳에선 학생들과 소통하며 티칭을 하다 보니 열심히 집중하는 그들에게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면서 “배움의 기회가 적은 캄보디아학생들에게 무언가를 해주어 무척 보람 된다”고 말했다.

코리아텍 학생 14명은 6월 30일 캄보디아로 날아와 7월 23일까지 이곳에서 ‘2018 하계 국외기술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3D모델링과 포토숍 강의를 들은 팬 스레이케오(19·여) 학생은 “이런 고급 IT 강의를 처음 듣게 되어 신기할 따름”이라며 “교육 내용도 좋지만 코리아텍 대학생들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며 방그레 웃었다.

오욱 소티에 청소년센터장은 “이곳엔 IT교육을 담당 선생이 2명밖에 없는데, 한국 코리아텍에서 온 학생들은 모두가 월등한 수준의 IT 및 공학 전문가라 생각 한다”면서 “특히 이곳에선 이론 중심교육만 진행하는데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활동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분위기다보나 캄보디아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센터장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계 국외기술봉사 3회째인 이번에는 한층 차원 높은 ‘네트워크 프로젝트 기술봉사’도 진행됐다. 시엠립경찰청 10개 오피스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환경구축과 더불어 시엠립 청소년센터의 컴퓨터실에 인터넷 환경 설치 및 형광등 LED 교체 작업 등을 6,30~7,7까지 실시했다. 전기공학전공 학생 7명과 기술연구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2명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했다.

4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동료 및 후배들과 값진 땀을 흘린 김동진 학생(전기공학전공 4학년)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낙후되고 열악한 네트워크 및 사무실 공간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활동이 매우 보람되며, 향후 취업이나 해외 진출을 통한 경력개발에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코리아텍 학생들은 시엠립에 거주하는 한인이 건립하는 작은 도서관에 노트북 20대를 기증하고, 주변 청소 및 정리활동 등도 벌였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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