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빈 방문 중 삼성전자 현지공장 준공식 참석
이 부회장 집유로 풀려난 뒤 첫 공개일정 의미심장

 문재인-이재용 첫 만남 9일 인도서 성사될 듯 

지난달 20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제공]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인도 방문 이틀째인 9일 삼성전자의 새 휴대전화 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 참석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도 이날 준공식 참석을 위해 8일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일부 기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곧장 출국장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에 기업 전문경영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지만 이 부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지금 인도 내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고 문 대통령의 이번 공장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준공식 참석이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사실상 첫번째 공개 일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 5월 초 대기업 집단 동일인 지정으로 '삼성 총수'가 된 이후로도 첫 공식 일정이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준공식 이후 따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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