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성건강 문제는 더 이상 숨길만한 일이 아니다. 최근 여성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여성성형을 고민하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수술정보 및 후기를 어디서 얻어야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다수다. 인터넷에서 여성수술 후기를 찾아봐도 광고만 난무해 오히려 헷갈린다.

속칭 ‘이쁜이수술’로 불리는 질축소수술은 여성성형의 대표 격으로 여겨진다. 갱년기에 접어들어 질분비물 등이 줄어드는 질건조증이 의심된다면 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레이디유로 비뇨기과 대표이선규 원장은 “여성의 질은 한번 탄력을 잃으면 스스로 복원되지 않는다”며 “출산, 노화 등으로 물리적 자극이 강하게 작용하면 예전과 같은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며 분비물이 감소해 질건조증에도 노출되는데, 이런 경우 여성수술을 시행하면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질근육의 수축력을 측정하는 ‘근전도검사’와 ‘골반내진검사’ 등을 시행한 뒤, 질근육 수축력이 50 이상으로 크다면 질성형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엔 요실금수술과 병행하는 빈도도 늘었다.

특히 질축소 등 질성형은 집도의에 의해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여성의 질 점막을 과도하게 절제하면 질건조증이 악화되고, 입구만 좁혀 놓으면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소음순성형은 젊은 여성에서도 수요가 높은 여성성형으로 꼽힌다. 질축소수술 등 이쁜이수술이 부부관계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이 소음순수술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해주는 성격이 짙다. 과거엔 미용 목적으로 시행된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엔 소음순비대증으로 인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널리 쓰이기 때문.

소음순비대증을 겪는 여성은 통증에 시달린다. 매일 속옷에 쓸리고, 붓기가 심한 날에는 걸음을 걸을 때마다 안으로 말려들어가며, 생리대를 착용하면 통증이 더욱 심하다.

이선규 원장은 “소음순비대증은 통증뿐 아니라 질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질 입구가 소음순에 의해 덮여 분비물의 배출이 제한돼 불쾌한 냄새나 가려움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여성성형수술은 우선 면밀한 진단 후 적절한 디자인을 잡은 뒤, 피부를 절제해 이상적인 모양새로 만들게 된다. 다만 이선규 원장은 “소음순은 외부의 균을 막아주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단순히 모양이 심하게 맘에 들지 않아서 병원을 찾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평소 바지에 쓸리는 정도를 넘어 다리 붙이고 서 있을 때에도 소음순이 튀어나온 게 허벅지 사이로 느껴질 정도라면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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