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시민구단 골키퍼 박준혁 영입
작년 K3 리그 챔프 결정전 맹활약

최근 골키퍼 김진영과 한호동의 잇단 부상으로 수문장 부재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골키퍼 박준혁을 영입하며 골문 강화에 나섰다. 대전은 9일 하반기 리그 일정을 앞두고 K리그 경험이 풍부한 박준혁을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경남FC에서 데뷔한 박준혁은 2011년 대구FC로 이적하며 기량을 만개시켰다.

두 시즌 62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박준혁은 타고난 순발력과 상황판단 능력으로 ‘제2의 김병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박준혁은 제주유나이티드(2013), 성남FC(2014~2016) 등을 거치면서 2014년에는 성남에 FA컵 우승컵을 안기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병역의무이행을 위해 포천시민구단에 입단한 박준혁은 지난해 K3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리그 통산 6회 우승에 일조했다.

대전은 박준혁이 신장 180cm, 몸무게 84kg로 비교적 작은 신장을 가졌지만 동물적인 감각과 순발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만큼 실전감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준혁은 “대전에 입단해 K리그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며 “그간의 경험을 살려 하반기 대전의 상위권 도약과 승격을 위해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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