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 청소년들은 방탄소년단에 열광하고 있다.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외국의 문화가 적절히 조화된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우면서도 친숙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를 토대로 더 많은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한 가장 알맞은 방법을 보여준 것이다. 충주중앙탑초등학교(교장 조은성) 학생들도 10년 후, 20년 후, 40~50년 후에 방탄소년단과 같이 한국에 뿌리를 둔 열매로 전 세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길 꿈꾼다.

오늘 그 꿈의 몇 발자국을 내 디뎠다. 교육장님, 본교 4-6학년과 학부모님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남사당패와 함께하는 우리 전통 문화 공연’이 본교 강당에서 열린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인 남사당 놀이는 길놀이, 비나리, 판소리, 판굿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전통 악기 소리와 공연들을 낯설어 하던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춤을 추며 흥에 겨워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눈동자가 반짝이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있었다. 마음을 조금씩 열며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아감을 형성 시키고, 우리나라 전통 음악을 통한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실시된 공연이었다. 작은 발걸음이었지만 큰 아름드리가 될 아주 작은 겨자씨가 심겨졌음을 알 수 있었다.

충주=최윤호 기자 cyho084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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