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복합터미널은 오는 10월 1일까지 dtc갤러리d1과 d2갤러리 2곳에서 ‘임동식 1980년대 함부르크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를 전시한다. 공주 마을예술 실천가이며 대전미술을 대표하는 임동식 작가 초대기획전은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부터 2018년 현재까지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친구가 권유한 풍경’, ‘비단장수 왕서방’, ‘오름길’ 등을 내놓는다.

황찬연 큐레이터는 “80년대 독일 유학시절 임 작가의 다양한 실험정신은 귀국 후 ‘자연미술’과 ‘예술과 마을’ 프로젝트에서 대부분 실현됐다”며 “이 외에도 오브제 드로잉, 오브제 콜라주, 오려내고 붙이기 드로잉 등의 선구적인 형식은 이후 후학들에게 예술형식의 자율성, 실천적 예술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황 큐레이터는 “앞서의 실천적 주제들은 임 작가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공동체 예술’의 근간이 됐다”며 “또 자연의 한없는 경이로움에 대한 예찬과 동경(고개 숙인 꽃에 대한 인사 시리즈 등)에서는 의인화된 자연과 그 대상물에 자신을 낮추며 수평적 시선을 건넨다. 아름답고 추함에 대한 구분을 떠난 경계 없는 풍경(‘친구가 권유한 풍경’, ‘오름길’ 시리즈 등)에서는 늘 상대하는 자신의 관점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차이성과 그 미감을 담아 보려는 태도가 읽힌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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