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오는 17일부터 10월 24일까지 프로젝트대전을 계승해 ‘대전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지난 2007년 ‘대전FAST’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과학도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규모의 비엔날레를 개최해온 미술관은 대전비엔날레의 전신인 ‘프로젝트대전’으로 2012년 ‘에너지’, 2014년 ‘브레인’, 2016년 ‘코스모스’ 등 과학 관련 주제를 채택해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을 실천했다.

올해는 바이오를 주제로 생명공학기술과 예술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들을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DMA아트센터를 포함해 KAIST 비전관,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 플라자 SPACE C#,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 전시관 등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대전의 다양한 장소에서 선보인다.

2018 대전비엔날레의 주제는 바이오다. 바이오는 생명, 생물을 뜻하며 생명공학이나 건강관련 단어 앞에 붙는 접두어다. 바이오아트는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예술적인 상상력이 결합되어 실험적인 작품을 제시한다. 바이오아트는 단순하게 생명기술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와 관련된 미학적, 사회적 맥락에서 다양한 질문들을 던진다. 생명공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생명연장의 꿈이 현실화된 지금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생명윤리에 대한 사상적 딜레마가 발생하기도 한다. 생명에 대한 확장된 시각을 통해 모든 생명을 향해 무한히 확대된 책임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다.

수잔 앵커(미국), 페이잉 린(대만), 헤더 듀이 해그보그(미국), 드류 베리(미국), Artificial Nature(지하루&그라함 웨이크필드, 한국, 미국), 필립 비즐리(캐나다)을 비롯해 최우람, 김형중, 스텔락(호주)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는 오는 16일 오후 4시에 대전시립미술관 중앙홀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대전 비엔날레 2018 <바이오 판타지>
◑ 전시기간 : 2018. 7. 17. ~ 10. 23.(99일간)
◑ 장 소 : DMA 아트센터
◑ 작 가 : 김순례, 이병찬, 이형구
◑ 기획의도
DMA아트센터 공간 특유의 젊고, 창의적인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의 과학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 다양한 생물학적 혼종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대미술과 생태학적 실천의 확장적인 결합을 모색하고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하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과제인 어린이들의 창의력 개발은 물론 전시와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 소통하는 미술문화를 정착한다. 동시대에 발생 가능한 새로운 예술적 특성으로 전시 전체를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미술전시에 대한 창의적 시선을 도출한다.

대전 비엔날레 2018 <아티스트 프로젝트>
◑ 전시기간 : 2018. 7. 24. ~ 10. 12.(81일간)
◑ 장 소 :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부분과 전체’ / KAIST비전관 ‘타자의 시선’
◑ 작 가 : 노상희, 두루필, 러봇랩, RETRIEVER, 신승백·김용훈
◑ 기획의도
올해의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KAIST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하여 대전의 예술과 과학 인프라의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했다. 구도심에 위치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는 ‘부분과 전체’라는 이름으로 노상희, 두루필, 러봇랩이 참여하였고, KAIST 비전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타자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리트리버, 신승백·김용훈 작가가 참여했다.

대전 비엔날레 2018 <바이오 에티카>
◑ 전시기간 : 2018. 7. 9. ~ 9. 30.
◑ 장 소 :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 플라자 Space C#
◑ 작 가 : 김의식, TENT(김남표+윤두진), 이성원, 바이오Lab(송재광 박사, 홍상식, CREME(윤석원+신지연))
◑ 기획의도
바이오 연구의 다양성과 발전에 따른 인간과 환경, 공동체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철학적, 사회학적 의제를 도출시키고자 했다.

대전 비엔날레 2018 <아트 인 사이언스>
◑ 전시기간 : 2018. 9. 17. ~ 10. 16.
◑ 장 소 :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 전시관
◑ 기획의도 : 4년간 실행되었던 아트 인 사이언스의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를 기획하고 대전비엔날레의 주제 bio에 맞추어 생명과학 분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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