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가 모두 독식 ... 최고 18억 넘는 가격 거래

올 상반기 대전에서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왔다. 10억 이상 아파트는 7세대, 모두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로 같은 단지의 다른 아파트도 비싸게 거래됐다. 대전의 유성구와 부동산시장을 이끄는 서구에선 10억 원 넘는 물량이 나오지 않았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전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18억 2500만 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203㎡의 스마트시티 2단지다. 이어 전용면적 203㎡의 5단지가 15억 원에 거래됐고 전용면적 189㎡인 2단지가 14억 9000만 원이었다. 13억 1000만 원의 5단지, 11억 5000만 원의 2단지, 10억 5000만 원의 5단지, 10억 1800만 원의 5단지(이상 171㎡) 순으로 비싸게 거래됐다.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모두 스마트시티가 차지했다.

10억 원을 넘진 못했지만 비싸게 거래된 스마트시티도 적지 않았다. 전용면적 134㎡인 스마트시티 2단지와 5단지는 각각 9억 1500만 원, 9억 원에 판매됐고 같은 전용면적의 5단지 역시 8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2016년 분양 당시 1350만 원으로 ㎡당 평균가가 대전에서 가장 비싼 도룡SK뷰가 오는 9월 입주하고 인근에 개발 호재가 많았기 때문에 스마트시티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유성구와 함께 대전의 아파트시장을 이끄는 서구에선 10억 원 넘는 아파트가 없었다. 좋은 학군과 높은 학원단지 접근성으로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크로바아파트가 상반기 대전 서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였지만 9억 55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서구에서 비싼 아파트 상위 10곳은 크로바아파트가 모두 휩쓸었다.

유성구의 스마트시티와 서구를 대표하는 크로바아파트가 최고가 아파트 경쟁을 벌이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매매시장에 나온 스마트시티 중 10억 원을 넘는 세대가 상당해서다. 실제 매매시장에 나온 스마트시티 2단지와 5단지 중 12곳이 10억 원을 넘는 가격이 형성됐다. 이 중 2단지의 전용면적 205㎡가 최고가인 19억 원이나 된다. 반면 크로바아파트는 전용면적 164㎡가 최고가인 9억 4000만 원, 10억 원 미만으로 시장에 나왔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워낙 고가에 거래되는 대전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이다. 계속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고 18억 원을 넘어 하반기엔 20억 원을 넘긴 물량도 나올 수 있다”면서 “크로바아파트도 선호도가 높지만 연식이 오래돼 가격 상승폭이 스마트시티보단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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