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곡면이장協이 지난 10일 지곡면행정복지타운에서 성일종 퇴출 현수막을 내걸고 산폐장관련 소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지곡면발전협, 절차적 정당성 결여한 산폐장 입주 반대
지곡면이장협 “금품수수 등 허위사실 유포” 사실과 달라

서산시 지곡면민들이 오토밸리 산폐장과 관련, 패갈려 입장을 밝히는 등 갈등 심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곡면발전협의회는 11일 서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폐장은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등 절차적 정당성을 가져야 한다”며 “지역의 대다수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산폐장은 환경오염 등 주민의 생존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입주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폐장은 산단 내 폐기물만 매립하도록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매립방식을 변경, 4배가 넘는 매립량으로 변경하고 사업구역도 당초와 달리 산단 및 인근지역으로 확대했다”며“이는 주민의 안위는 뒤로하고 단기간 이윤추구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곡면이장협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지곡면행정복지센터에서 산폐장과 관련 항간에 떠도는 금품수수 등 소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장協은 “모 단체는 오토밸리 산폐장과 관련, 주민대표인 현 이장들이 금품을 수수, 업자 편에 서서 인·허가에 관여한 것처럼 주민을 호도하고 있는 것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NGO단체 등 여타 단체에서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음해와 명예를 실추시키고 주민을 선동, 갈등을 부추겨왔다. 이장協은 주민이 선출한 공인의 입장에서 반목보다는 주민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이장協을 음해 및 매도하는 행위를 앞으로 묵과하지 않겠다, 철저히 규명해 법적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장협은 이날 “최근 임명된 무장4리 박건우 이장에 대해 지곡면 이장 업무를 함께할 수 없다”고 밝혀 주민갈등 심화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이장협은 박 이장에 대해 “주민 갈등을 유발시키고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는 등 행정과 부합하지 않은 행동으로 지곡면 22개 마을 이장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이장協 정관에 따라 지곡면이장협 가입은 물론 지곡면 행정업무를 함께 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지곡면이장협은 이날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주민갈등을 조장하는 성일종을 퇴출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그동안 산폐장과 관련한 성 의원의 환경부 직원 압박 등 일련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지곡면 오토밸리 산폐장과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사업자가 행정심판 제소 등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법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산=윤기창 기자 kcyoo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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