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 부의장 ‘도전’·이명수 복지위원장 사실상 ‘확정’

12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충청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국당 의총에서는 20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과 여당과의 합의로 확보한 7개 상임위원장직 중 경합이 예상되는 위원장을 제외한 단수 위원장을 선출한다. 여기에 충청권에서는 정진석 의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이주영 의원(5선, 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함께 국회 부의장을 놓고 당내 경선을 치를 예정이고,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명수 의원(3선, 충남 아산갑)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통상 국회 부의장 후보는 출마 의사가 있는 의원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 경우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 이에 현재 5선의 이주영 의원과 4선의 정진석 의원이 지난 10일 각각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추첨을 통해 정 의원이 기호 1번, 이 의원이 기호 2번을 배정받았다.

이 의원은 정 의원에 비해 상대적 강점으로 작용할 연륜과 선수를 강조하고 있고, 정 의원은 젊은 이미지로 당의 이미지 쇄신과 연결지으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명수 의원은 11일 오후 현재 1순위로 복지위원에 신청한 상태여서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의원은 12일 의총에서 복지위원장 단독 후보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활동했지만 19대 국회 하반기에 당시 새누리당 복지위 간사를 맡은 인연이 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민주평화당으로 배정되면서 당초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같은 당 안상수, 황영철, 김재원, 홍문표 의원(무순)의 거취가 변수다. 일단 홍 의원은 국토위와 예결위 등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른 3명의 의원들 중 복지위를 희망하는 의원이 생기면 내부 조율이 필요해진다. 이럴 경우, 12일 의총에서의 결정이 아닌 16일 본회의 투표 전까지 결정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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