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안상수 2강구도속 중립 쇄신소장파 대거 도전

한나라당이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난립하면서 당 쇄신 목소리는 점차 잠잠해지고 계파 간 대결 양상이 짙어지는 등 후보 간 합종연횡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한나라당은 28일 친박(친박근혜)계 재선 이성헌, 한선교 의원과 초선 쇄신 대표주자인 김성식 의원이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권 주자만 총 12명이 되는 난립 구도로 진행 중이다.실제 당권 구도는 친이계 4선 의원인 홍준표·안상수 전 원내대표로 압축되고 있지만 친이-친박게 주자들의 연대 움직임과 더불어 중립 쇄신 소장파들의 대거 도전으로 여느 때 보다 치열한 당권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당내에서는 주자 난립 때문인지 교통정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특히 친이 주자들의 연대설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전대가 ‘친이-친박’ 구도로 펼쳐질 경우 계파 대결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현재는 친이계에서 비교적 색채가 뚜렷한 안상수-정두언 연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 양측은 물밑 작업도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친이계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호남 지분을 갖고 있는 김대식 전 사무처장의 출마로 인한 표의 분산은 경계 대상이다.반면 친박계는 치열한 경쟁구도로 ‘교통정리’가 잘 안 되는 분위기다. 친박 중진들은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전대에서 표가 분산될 경우 친박계에서 지도부 입성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후보 조율에 나섰지만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친박계 주자인 3선 서병수 의원, 재선 이성헌·이혜훈·주성영·한선교 의원 등을 대상으로 내달 5일로 마감되는 후보 등록 전까지 계속되는 물밑 조율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중립 쇄신 의원으로 분류되는 4선의 남경필 의원과 재선 나경원 의원, 초선 김성식 의원의 당권 도전도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 만연한 친이-친박 간 계파 대결 양상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한편, 여성 몫으로 배려될 최고위원 여성 주자로는 친박계 재선 이혜훈 의원, 친이계 초선 정미경 의원만이 출마를 선언해 이 또한 계파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재선인 박순자·나경원·진수희 의원과 초선 이은재 의원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어 이들의 참여 여부에 따른 판세 변화도 큰 관심거리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