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피해가정 수혜 수기
다섯 살 때 동생들과 함께 심부름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없어 어린 마음에 횡단보도가 멀어 무단횡단을 하던 중 도로 끝에서 트럭이 과속으로 주행해오던 것을 보고 뒤따라오던 동생들을 옆으로 밀쳐내어 동생들을 무사히 구한 대신 전 그 트럭과 부딪혀 양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고 지체장애 2급의 후유장애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어려움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잘 성장하여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았습니다.
2001년 6월, 저와 남편이 함께 학업과 아이들 양육을 병행하며 생활하기에 많은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을 때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사고 피해가정 경제적, 정서적 지원제도를 알게 되었고, 현재 17년간 공단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단의 여러 경제적 지원 중, 저는 매 월 20만원의 재활보조금을 지원 받고 있습니다.
또한 큰 아이가 네 살, 작은 아이가 세 살 되었을 때부터 두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작년까지 매월 20만 원의 생활자금을 무이자로 대출 받아 어려운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었고, 아이들이 30세가 되는 해부터 20년간 상환방법을 직접 선택하여 상환하기에 큰 부담 없이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매년 분기별로 장학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그 결과 올해 감사하게도 두 아이 모두 본인들이 가고 싶어 하던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중학생 때 참여했던 ‘스키캠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스키를 처음 타본 그날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에 들어가 매주 탈북청소년에게 학업지원을 하는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성장한 저희 아이들이 내년엔 공단의 ‘대학생 청년멘토’가 되어 공단을 통해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희 가정은 교통사고로 엄마가 양다리를 잃은 슬픔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긍정적인 사고를 위한 공단의 여러 정서적 지원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희 가정처럼 자동차사고로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있다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다양한 경제적, 정서적 지원제도를 통해 희망을 갖고 가족들의 소중한 꿈을 이루게 되시길 바랍니다.
▲ 위 사례의 피해자는 과속주행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어린 나이에 양쪽 다리를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처럼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한 순간 우리에게 다가와 큰 시련을 겪게 합니다.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조금 더 앞서가려다 아차 하는 순간 본인과 타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속도별 「자동차 대 보행자 인체모형」 충돌시험 결과 시속 60㎞에서의 중상 가능성은 92.6%, 사망확률은 80% 이상인 반면 시속 30㎞에서는 보행자 중상가능성이 15.4%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자동차 속도가 높아질수록 보행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에너지가 늘어나 상해치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많은 선진국의 도시부 제한속도는 시속 50㎞ 이하이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도로가 시속 60㎞로 설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관련 기관과 함께 도심 지역 제한속도를 시속 60㎞ 이하에서 시속 50㎞ 이하로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제한속도를 준수할 때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