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 보건소 등 3곳 전격 압수수색
바른미래당 고발 관련 사실확인 차원인 듯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과 환경부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눈을 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1일 오전 10시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이 지사가 형 이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의 고발에 따른 조치다.

  앞서 장영하 바른미래당 특위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직권남용죄, 특가법상 뇌물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이번 압수수색은 특위가 제기한 허위사실 공표죄(이 지사가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을 부인한 점)와 직권남용죄(성남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점)에 대한 사실확인 차원으로 알려졌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그 동안 고발인 조사 등 기초조사만 벌였던 경찰이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수사에 돌입함에 따라 그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수사팀이 배우 김부선 씨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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