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은퇴? 확답 대신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정계 은퇴로 볼 수 있는 발언을 했지만 훗날에 여지를 뒀다.

  안 전 의원은 12일 오후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는 오늘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지난 5년 9개월간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 시대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정계은퇴 압박을 받아온 안 전 의원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계은퇴 입장을 밝혔다고 볼 수 있는 지는 이견의 여지가 있다.
  안 전 의원은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 한다. 세계 곳곳에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고 말해, 더 큰 깨달음을 얻은 이후 정계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그게 제가 우리 국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의 100분의 1, 만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본래 종사했던 IT업계나 교직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