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수시시즌…목표 대학 정해 전략적 접근 필요

지난 14일 열린 2019 대학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양해진 입시전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는 대입전형, 교육수요자 입장에선 맞춤식 전략을 짜는 게 워낙 어렵다.

전형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등 고도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입시 시즌이 임박하면 정보를 얻으려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이목이 각종 입시설명회에 집중된다. 지난 14일 대전서구평생학습원 주최로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9 대학입시 설명회’에는 고3뿐 아니라 고2부터 중3 학부모와 학생까지 400석이 꽉 찰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양한 정보가 오갔던 현장의 열기를 담아 봤다.

첫 포문은 얼마 전 치러진 6월 모의고사 성적 분석이었다.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로 N수생의 대거 유입을 꼽자 학부모와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설명을 듣고 있던 고교생 A(18) 군은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왜 백분위가 떨어질까 했었다”며 “이제야 지금의 내 성적이 과대평가 됐었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9월 모의고사에서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본적으로 대학입시는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전문가의 진단도 그랬다. 대성마이맥 김찬휘 입시센터장은 “학생부로만 대학을 가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자신이 어떤 면에 강점이 있는지 파악해야만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며 “수시에 집중을 할 것인지 정시에 집중을 할 것인지에 따라 접근방법이 다르니 노선을 잘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순서는 입시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9학년도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 전형구조를 나타낸 도표가 스크린에 뜨자 객석 여기저기서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렸다. 서류, 수능, 면접 반영이 대학마다 다르다 보니 대학별 전형이 넘어갈 때마다 놓치지 않기 위해 다들 숨죽여 집중했다. 고3 자녀를 둔 B(43·여) 씨는 “딸아이가 목표하고 있는 대학이 몇 군데 있는데 전형이 서로 약간씩 달라 고민하고 있어 설명회에 왔다”며 “전에는 방점을 어디에 둬야할지 감이 안 오다가 깔끔히 정리된 도표를 보니 이해에 도움이 됐다. 오길 잘 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오는 9월 시작하는 수시원서접수에 대해 설명도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수시 지원은 6번으로 알고 있던 학부모, 학생들은 예외적인 학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몰랐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반응이었다. 수시 6회를 초과해 지원 가능하며 수시에 합격해도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초과지원은 가능하지만 합격하면 정시·추가모집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이 이에 해당한다. 고3 자녀와 함께 온 C(45) 씨는 “지금껏 수시는 6번만 지원할 수 있는 줄 알았다”며 “예외적인 학교가 이렇게 많은 줄 알았으면 좀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서구평생학습원 조진숙 교육협력과장은 “대학별 전형에서의 반영비율이 학생이 지원한 대학에서의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학생, 학부모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에도 대입설명회 및 대학박람회 등을 열어 수능과 대입 전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승기 기자 ss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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