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대회 시상식 장면

제16회 부여서동연꽃축제장에서 연꽃향처럼 은은한 향기를 지닌 부여군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지난 14일 궁남지 주무대에서 2018년 부여군 청소년 연꽃 푸른음악회 및 가요·댄스 경연대회가 진행되어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부여서동연꽃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청소년 연꽃 푸른 음악회는 가요부문과 댄스부문으로 나누어 경연대회가 펼쳐졌고, 부여 관내의 중·고생 총 22팀이 참가했다.

그리고 예선을 거쳐 가요부문 6팀과 댄스부문 6팀, 총 12팀이 이날 본선에서 열띤 경연대회를 펼쳐 보였다.이날 청 년들은 열정이 가득한 모습으로 경연에 나서 부여의 미래가 희망의 빛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비록 상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경연대회 결과 댄스부문에서는 최우수상에 어블레이즈(부여여고, 윤유리 외 10명), 우수상에 더네임(부여여중, 조다원 외 5명)이 차지했고, 노래부문에서는 최우수상에 퍼플(부여여고 송민혜 외 1명), 우수상에 정송김(부여고 정우창 외 2명)이 수상했다.

경연대회 후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걸그룹 리브하이, 쇼미더머니에서 활약했던 프리스타일힙합의 1인자 서출구 씨, 인기 걸그룹 2NE1에서 귀여운 막내로 활동하다가 솔로가수로 더욱 많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공민지 양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번 청소년 연꽃 푸른 음악회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동안 부여군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실내행사로 진행해 오다가 이번에 궁남지라는 실외무대에서 개최되는 시험적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과거 청소년푸른음악회는 부여의 청소년들이 놀거리 무대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범죄예방위원회에서 주관해왔으며, 사고 위험성 때문에 청소년수련원 대강당이라는 실내에서 개최됐다. 청소년푸른음악회는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축하공연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지만 인원 수용의 한계점을 드러내면서 입장표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이로 인해 입장표는 청소년들의 능력은 물론 부모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되는 부작용을 낳았고, 결국 이번에 궁남지에서 실외무대의 첫 행사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결과는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청소년들만의 놀 무대를 오픈시켜 자칫 청소년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여=한남수 기자 han6112@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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