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안전총괄과 최현정 씨

최현정 주무관(기부 전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기부된 최현정 주무관의 모발. 대전교육청 제공
최현정 주무관(기부 후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 직원이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선행에 나서 화제다.
시교육청은 지난 13일 안전총괄과 최현정 주무관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고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 주무관의 이번 기부는 지난 2016년 8월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더구나 그의 업무는 어린이놀이시설 관련 업무여서 평소 아이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다. 모발기부를 위해서는 한 번이라도 파마나 염색을 해선 안 되고 자연염색이나 헤나 등의 시술도 금지돼 있다. 이런 최상의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선 2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고 머리카락의 길이도 25cm 이상이어야 한다. 이렇게 모아진 모발은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의 가발 제작에 사용되며 200명 이상의 머리카락을 모아야 한 명의 가발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최 주무관은 “모발 기부가 알려져 쑥스럽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2년에 한 번씩 모발을 기부할 예정이고 모든 소아암 어린이들이 완쾌되기를 바라며 내게는 나눔의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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