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6일=러시아 월드컵의 결승을 보기 위해 어제 TV채널을 무심히 돌리고 있었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준비해놓고 말이다.

일요일이라 볼만한 프로그램은 없어 리모콘을 막 누르다 한 음식프로그램이 나왔다. 간단한 안주거리가 있었지만 저녁을 먹은지 꽤 됐기 때문에 배고픈 마음에 계속 보게 됐다. 프로그램에서 셰프는 10분 안에 파스타를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재료를 보니 모두 집에 있는 것들이었다.

얼른 주방으로 달려갔다. 재료는 다행히 모두 있었다. 단 하나, 스파게티 면만 빼고. 허탈한 마음에 결승 경기를 보고 잠에 들었지만 계속 생각났다. 스파게티가…. 그리고 오늘 저녁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먹어야 겠다. 스파게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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