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민 목원대 음악교육과 교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음악 안에서 깊은 통찰력과 아름다움의 극명함을 보여주며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목원대 김지민(사진) 음악교육과 교수가 오는 20일 오후 7시 일본 교토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음악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전곡연주 시리즈 첫 번째 연주회를 개최한다.

평균율이란 1옥타브를 12개의 반음으로 등분해 조율하는 방식을 말하며 클라비어란 독일어로 건반악기 전반을 지칭한다. 평균율 클라비어 전곡집은 장·단조의 모든 음계를 사용한 곡으로 대위법, 화성법 등 여러 기술과 다양한 인간감정을 보여주며 실제 베토벤, 쇼팽, 슈만, 리스트 등 수많은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들이 매일 이 곡을 연주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김 교수는 이 날 연주회에서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전체 48곡 중 12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피아노 음악의 신약성서로 불리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완주 이후 다시 구약성서로 비유되는 바흐의 평균율 완주를 시작하니 성경을 통독하는 마음”이라며 “바흐가 12평균율 음계를 기초로 한 화성법을 확립했는데 이 기초에 다시 서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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