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반침하(일명 씽크홀)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나선다. 시는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11월부터 지반침하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전체 하수관로(3692㎞)를 대상으로 CCTV 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전수 조사를 벌여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를 파악(847㎞), 이 중 우선 정비가 필요한 긴급 보수구간(53㎞)를 선별해 3단계로 나눠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공사엔 281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행정절차를 거쳐 11월부터 2021년까지 둔산, 홍도동, 유성, 송강, 대덕연구단지 일원 등 5개 지역 하수관로(16.4㎞)를 교체하거나 보수한다. 특히 시는 최근 지반침하가 둔산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시가지 조성 경과연수와 노후관로의 구조적 상태를 고려해 둔산지역을 최우선 정비하되 둔산지역 내에서도 노후도가 심한 구간부터 우선 정비할 방침이다. 노후 하수관로 2∼3단계 긴급보수 정비사업도 8월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추자 환경녹지국장은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지반침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안전한 도시 대전을 구현해 나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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