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와 농협 충남지역본부 직원들이 ‘임산부 전용창구’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마련한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가 2주 만에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16일 현재 도내 설치된 임산부 전용창구는 115곳이다. 지난 2일 양 지사가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계획’을 취임 첫 결재로 선택한 뒤 14일 만이다. 하루 평균 8곳 이상 설치된 것이다.

5일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임산부·아이 동반고객 전용 매표창구’ 개소식 이후 도내 4개 지방의료원과 충남도교육청, 하나은행·농협은행·우체국 등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전용창구를 열었다. 도내 13개 시·군, 26개 읍·면·동과 보건소, 천안 단국대병원, 버스터미널 23곳과 항만터미널 24곳도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앞으로 각급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 등 출산 친화적 환경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도의회, 도교육청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 20일 농협 충남지역본부, 하나은행 충남본부와 임산부 우대 금융상품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이 그것이다.

도내 문화·체육·관광시설과 축제장에서는 임산부 전용 좌석, 임산부 휴게시설 등이 설치된다. 고일환 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5년 간 충남의 평균출산율은 1.46명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임산부 전용창구를 시작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한 각종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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