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인구 ‘3만명 선’이 붕괴될 위기를 맞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양군 전체 인구는 3만 215명이다. 2016년 3만 503명, 2015년 3만 761명, 2014년 3만 948명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군의 인구는 도내 꼴찌이고,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유소년 인구 역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0명 감소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4년 7708명에서 지난해 말 8167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류 군수 재임기간인 4년 동안 군 인구는 계속 감소세로 접어든 셈이다. 실제 류 군수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첫 당선된 이후, 단양군 인구는 해마다 200여 명 안팎으로 줄고 있다. 결국 군은 ‘3만 인구’ 사수를 선언했지만 3만 인구 붕괴는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쯤이면 3만 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류한우 단양군수는 그동안 누적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했다고 자랑만 해왔다.

지역민들은 류한우 단양군수의 ‘인구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군수의 ‘투자 없는 인구정책’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외부 관광객 유치에만 신경 썼지 ‘집안 인구 늘리기’는 사실상 손을 놨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구를 늘리겠다는 마땅한 계획이 없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군은 현재 다양한 인구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군립 임대아파트 건립’ 을 인구증가 정책으로 내놨다. 군립 아파트 건립으로 인근지역 인구를 유입하고, 지역 내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돈으로 인구정책’을 추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마다 임대아파트 유지비용이 15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각 실·과별로 적극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양=정봉길 기자 jbk@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