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 휴양시설’ 훌륭
편안한 잠자리와 음식에
최고 컨디션·최상 훈련

 

 

단양지역이 전국 럭비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인기다. 고려대 럭비팀(감독 이광문)은 지난 9일부터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 스마트 펜션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오는 21일까지 단양공설운동장 등에서 전지훈련을 갖기 위해서다. 앞서 스마트 펜션에서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대전 명석고 럭비팀(감독 임병권)이 짐을 풀고 고려대 럭비팀과 전지훈련을 했다.

이처럼 전국 대학·고교 럭비팀이 단양을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꼽을 수 있다. ‘산과 들, 휴양시설’을 잘 갖춘 단양지역이 럭비팀 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게 고려대 감독의 설명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수들의 편안한 잠자리와 음식이다. 때문에 대학·고교 럭비팀은 정서적으로 안락한 이곳을 찾는다.

단양군 가곡면은 고려대 럭비팀 이 감독이 초·중 시절을 보낸 곳이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럭비선수를 꿈꿨고,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인 일본 탑(TOP) 리그에 직행한 스타플레이어가 됐다. 이 감독은 “육체적인 훈련도 매우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훈련도 빼놓을 없는 부분”이라며 “단양지역처럼 물 좋고, 인심 좋은 곳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하절기 전지훈련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비결은 스마트펜션 정은주(여·63) 대표의 따듯한 손길이다. 정 대표는 잠시도 쉬지 않고 하루 24시간을 뛰어다니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관리한다. 100여 명의 가까운 선수를 삼시세끼 정성을 담아 차려내는 것은 그리 쉽지 많은 않다. 정 대표는 선수의 음식은 무조건 대부분 지역에서 자란 싱싱한 재료만 사용한다.

또한 숙소에 모기 등 해충은 없는지, 밤에 온도는 적절한지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그의 일과다. 결국 정 대표의 따뜻한 손길에 고려대 럭비팀이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짐을 풀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덩치 큰 선수들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사실 쉽지 많은 않지만 모두 나의 아들처럼 생각한다”며 “아들이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안락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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