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온열환자 신고 주의 당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나흘 새 온열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부터 최근 나흘 새 285명의 온열환자가 신고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7월 15일까지 온열질환 감시 결과 551건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지난 5년간(2013~2017년)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자는 7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해 8월 중순까지 환자의 78%(5077명)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온열질환자는 총 6500명이 보고됐으며, 10명 중 4명(2588명)은 낮 시간대 논밭·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낮시간대를 전후한 아침·저녁에도 실외에서 2162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으며, 집안이나 작업장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1291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3일 강원에서 78세 여성이 온열질환에 의해 숨졌고, 4일 경남에서 자동차 안에 방치된 만 2세 남자아이가 열사병으로 사망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전북 남원시에서 84세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길에 쓰러졌다 숨졌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난다. 일사병·열사병이 대표적인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롭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한다. 특히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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