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에어버스·롤스로이스,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 열기...상용화 언제?

하늘을 나는 택시[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 열기가 뜨겁다.

독일 정부 지원으로 자동차 기업 아우디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손을 잡고 하늘을 나는 '플라잉 택시'(flying taxi) 개발에 나섰다.

독일 정부와 아우디, 에어버스는 지난 6월 (현지시간) '플라잉 택시' 개발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플라잉 택시'를 공동 개발하고 아우디의 본사가 있는 바이에른 주(州) 잉골슈타트에서 개발 작업 및 운행 테스트 등을 하게 됐다. 잉골슈타트의 대학과 연구기관, 의료기관 등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함부르크 시(市)도 '플라잉 택시'의 테스트베드가 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제2 도시인 함부르크 시는 도심 환경에서의 무인 비행체제를 구현하기 위한 실험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쇼이어 연방교통부 장관은 서명식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는 이제 더 이상 환상이 아니다"라며 "도심에서 의료 교통수단을 포함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와 에어버스는 이미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플라잉 택시'의 콘셉트 버전인 '팝.업 넥스트'(Pop.Up Next)를 선보인 바 있다.

'팝.업 넥스트'는 무인시스템의 2인승으로, 도로주행과 비행이 모두 가능하고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 개발 지향점을 보여줬다.

앞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에서 '플라잉 택시' 모델을 선보였다.

우버는 2020년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8년까지 본격적인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항공기제작업체인 이볼로(E-VOLO)가 전기 동력의 헬리콥터 형태인 '블로컵터'를 개발해 시험비행을 마쳤다.

'블로콥터'는 향후 3∼5년 사이 상용화될 계획이다.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전문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에 가세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가스와 전기를 동력으로 한 하이브리드형 수직이착륙 차량(EVTOL)의 추진 시스템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이르면 오는 2020년대 초반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체와 전기 시스템 분야의 협력사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16일 개막되는 판버러 에어쇼를 통해 콘셉트 EVTOL을 디지털 자료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EVTOL은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간당 최대 250마일의 속도로 약 500마일의 거리를 운항하도록 설계돼 있다.

수직 이착륙을 위한 회전익과 6개의 저소음 전기 프로펠러를 장착한 것이 특징으로, 4개의 프로펠러는 순항 고도에서 접을 수 있고 가속을 위해 후미에 2개의 프로펠러가 추가로 장착된 형태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