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40도 육박하는 폭염 지속 ··· 9956명 응급실행·12명 숨져

 일본 '살인더위'에 초등생 등 사망자 잇따라 

<기진맥진한 일본> 지난 14일 일본 전국에 폭염이 쏟아지며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 발생한 가운데 도쿄(東京) 긴자(銀座)에서 행인들이 양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섭씨 40도에 이르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폭염이 나흘째 꺾이지 않고 이어져 이날 현재 상당수 지역의 낮최고기온이 38~39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곳곳에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9~15일 1주일 동안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해 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사람은 9956명으로, 그 전주보다 3.7배나 늘었다. 이 기간 11개 지역에서 12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더위로 인해 건강과 생명을 잃은 사람의 수는 폭염이 극심해진 16일 이후 더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날엔 특히 야외학습을 하던 초등학생이 열사병에 걸려 숨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아이치현 도요타(豊田)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은 학교에서 1㎞ 떨어진 공원에 곤충채집을 하러 갔다가 의식을 잃어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에서 구급대원이 출동한 건수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다인 2900건으로 집계됐다.

  일본지역의 폭염은 이달 말까지 꺾이지 않을 전망이어서 인명피해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목숨과 관련한 위험한 더위라며 온열질환에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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