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노 의원에 5000만 원 건넨 혐의 동창생 구속영장
노 의원 "불법 정치자금 받은 적 없다" 의혹 전면 부인

 '썰전' 꽃길 걷던 노회찬, '불법 정치자금 수수' 먹구름 끼나 

유명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 중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노 원내대표의 경기고 동창이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벌검사팀은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 중 한 명인 도 모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드루킹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수사개시 22일 만에 처음이다. 
  도 변호사는 17일 새벽 긴급체포돼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전 비서관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노회찬 원내대표의 동창생을 구속하는 등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영장이 청구된 도 변호사는 총선 전인 2016년 3월에 드루킹 김 씨와 공모해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남을 주선하고 노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2000만 원은 노 원내대표가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자리에서, 나머지 3000만 원은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도 변호사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법률 자문을 하는 등 핵심 회원으로 활동했고, 문제의 '오사카 총영사'로 드루킹 김 씨에 의해 추천된 당사자다. 
  이와 관련해 노 원내대표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