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세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 1년 6개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찾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취업 후 150만 원 이하를 받는 청년은 줄어들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7개 월로 전년 동월 대비 0.1개월 늘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3~6개월 미만이 12%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반면 6개월~1년 미만은 10.8%로 2%포인트 상승했다.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고졸이하가 1년 4개월로 대졸이상(7.7개월)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고졸이하는 0.5개월 증가했으나 대졸이상은 0.3개월 줄어들었다.

첫 일자리의 직업별 분포는 서비스·판매종사자(31.8%), 관리자·전문가(24.1%), 사무종사자(22.6%)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해 단순노무종사자, 서비스·판매종사자의 비중은 각각 1.2%포인트,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사무종사자, 관리자·전문가의 비중은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50만~200만 원 미만(33.8%), 100만~150만 원 미만(31.1%), 200만~300만 원 미만(15.3%)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해 150만~200만 원 미만은 4.1%포인트 상승한 반면 1년 전 가장 비중이 컸던 100만∼150만 원 구간의 비중은 6.4%포인트 하락했다. 150만∼200만 원 구간 비중이 1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명목임금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최저임금 상승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3년제 이하 포함)을 졸업하는 데까지는 평균 4년 2.7개월이 걸렸다. 1년 전보다 0.4개월 길어진 것으로 지난 2010년 졸업 소요기간이 4년을 넘어선 이후 매년 증가세다. 남자의 경우 대학 졸업까지 5년 2.4개월이, 여자는 3년 6.9개월이 걸렸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1.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1개월 증가했다. 남자는 6년 1.9개월, 여자는 4년 4.4개월이다.

휴학경험 비율은 44.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4년제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 비율은 53%로 전년 동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반면 3년제 이하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 비율은 31.2%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휴학사유로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95.1%)이 가장 높으며 여자의 경우 취업·자격시험 준비(63%), 어학연수·인턴 등 현장경험(29.7%), 학비(생활비) 마련(14.1%) 순이다. 평균 휴학기간은 남자가 2년 5.1개월, 여자는 1년 3.3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7개월, 0.1개월 감소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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