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체육 재능 계발... 소중한 꿈 키우고 자신감 높이고

서산지역 장애학생들이 운동재활 및 체육프로그램에 참여해 풋살을 하고 있다.

서산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활동적인 문화예술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개인에 맞는 특기를 계발하고 장애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운동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서산지역 장애학생들.

◆ 장애학생 영재발굴 프로젝트 ‘나의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장애학생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체육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의 특기 계발을 통한 자신감 증진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장애학생 영재발굴프로젝트 ‘나의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 분야 및 체육 분야에 재능이 있거나 흥미가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발굴해 가정이나 가까운 학원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관내 특수교육대상학생 12명을 선정해 미술, 수영, 배드민턴, 피아노, 조립분야 등 학생들의 재능분야를 1년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재능을 계발하고 작지만 소중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프로그램.

서산교육지원청은 앞으로 벨트형 예술·문화·체육동아리 운영과 서산지역 장애학생 문화예술 발표회를 마련해 학생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산교육지원청 강용진 장학사는 “‘나의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개개인에 맞는 문화·예술·체육교육 활동의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자신의 특기를 계발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학생 영재발굴프로젝트”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초등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프로그램.

◆ 다채로운 운동재활·체육프로그램 지원
장애학생 영재발굴프로젝트 운영과 더불어 소규모 도시라는 환경적 제약으로 스포츠 활동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재활 및 체육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장애학생들은 각종 운동재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풋살, 탁구, e스포츠, 생존수영 프로그램, 수영동아리, 체육중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운동재활 및 체육프로그램은 지자체와 지역 스포츠센터가 연계해 20여명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매주 1회, 3시간씩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개별 또는 그룹 별로 자신들이 선택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갖춘 강사의 도움으로 꾸준하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탁구 프로그램

서산교육지원청은 특히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까지 의무적으로 생존수영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학년별 특수교육대상자를 별도의 그룹으로 편성해 자칫 소외되기 쉬운 장애학생들이 자신들에 적합한 생존수영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처음 생존수영 강습 시 일부 학생들이 물을 무서워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속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구명조끼, 보조기구를 이용해 물 위에 몸을 맡기는 등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학생들의 변화는 운동재활 체육프로그램에 대한 학교, 가정의 만족감으로 이어졌으며 더 많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물과 친해지고 나아가 수영에 대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계기가 됐다.

통합교육의 일환으로 음암중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들과 통합학급 학생들이 함께 대전을 찾아 한화이글스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밖에도 충남장애인체육회 공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탁구, 풋살, e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에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통합교육의 일환으로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통합학급 학생들이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스포츠 관람 프로그램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통합 스포츠 관람 프로그램의 첫 주인공으로 통합교육 시범학교인 음암중학교를 선정, 특수교육대상 학생들과 통합학급 학생들이 함께 대전을 찾아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종렬 서산교육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작지만 예쁜 자기만의 꿈을 만들고 그 꿈을 향해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활동적인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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