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9일=어머니가 한의원을 갔다오신 뒤 이상한 리스트를 가져오셨다. 체질에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정리한 표였다.어머니는 원래 오리고기를 정말 좋아하셨는데 한의원에서 오리는 어머니와 체질에 맞지 않으니 앞으로 먹으면 안된다고 했단다.

어머니는 우셨다. 오리고기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하냐면서 말이다. 감정이입을 해봤다. 채소는 없이 살 수 있지만 고기 없이 어떻게 살으란 말인가?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 나도 슬퍼졌다.

앞으로 어머니는 오리고기는 먹지 못할테니 오늘 진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먹자고 해야 겠다.

오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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