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공원관리사업소는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가 공원과 산림·농경지 등에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집중방제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는 알로 월동하고 5~6월 약충기를 거쳐 7~8월 성충이 돼 농작물, 특히 활엽수의 어린잎을 가해하는 해충으로 2009년과 2010년 서울·인천·경남·공주·예산 등에서 발생이 보고된 이후 전국적으로 퍼졌다. 최근 대전지역 농경지와 산림 공원지역에도 돌발해충이 급격히 확산돼 기주식물 껍질에 알을 낳고 수액을 흡즙해 수세를 약화시키는가 하면 하얀 실과 같은 왁스물질 등을 배설해 식물의 생장을 저해하고 작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시 공원관리사업소는 현재 보문산공원, 세천공원, 가양비래공원 등 주요 공원과 산림에 대해 돌발해충 2차 방제작업을 실시했고 31일까지를 집중방제기간 설정해 공원이용객이 적은 야간과 새벽시간대 돌발해충 피해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