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의회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업무협약’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내년부터 충남도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무상교육이 펼쳐진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공통으로 내세운 무상교육 공약이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충남도, 충남교육청, 충남도의회는 19일 예산 덕산고 학생회의실에서 양 지사와 김 교육감, 유병국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업무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도와 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교육 평등권 보장과 선진국 수준의 교육지원 정책 추진,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한다. 지원항목은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교복 구입비 등이다. 현재로서는 내년부터 한 학년씩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기관간 검토되고 있다.

무상교복은 내년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혜택을 본다. 2020년엔 고교 1학년 학생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입학 첫 교복 개념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교육당국은 설명했다.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이 시행될 경우로 추정한 소요예산은 784억 원에 달한다. 도내 고교는 117곳(6만 3538명)이다. 지역의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는 무상급식에는 736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도와 교육청은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 유치원 및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등 교육협력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교육비는 원아 1인당 월 20만 원으로 지원시기와 대상은 협의 중이다. 미세먼지 걱정을 덜어줄 공기청정기는 올해 안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898곳에 설치된다.

양 기관은 또 마을교육지원센터 설치, 행복교육지구 및 농촌체험 현장학습 확대를 통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교육청, 의회는 협약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단을 구성해 세부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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