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날씨와 축제] 한강·낙동강 발원지 태백서 시원축제·해바라기축제·벽화마을축제 

 7월 셋째 주말인 21∼22일 강원도는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낙동강과 한강이 지닌 생명력의 시작이자 평균 해발 650m로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자랑하는 태백에서는 '시원(始原) 축제'가 열린다.

해발 900m가 넘는 태백시 구와우에는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기다림'이란 꽃말처럼 발길을 기다리고, 상장동 남부마을에는 탄광촌 문화와 향수를 가득 품은 상장벽화마을축제가 열린다.

 

◇ 해발 650m 고원도시 '시원한 축제'

태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원한 고원도시다.

평균 해발 650m 고원도시 태백은 여름 평균기온이 19도 안팎이다.

황지연못은 낙동강 발원지이고, 검룡소는 한강 발원지다.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분수 터널 체험'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분수 터널 체험'[태백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태백에서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황지연못과 검룡소 등에서 열린다.

태백시는 한강과 낙동강의 시원(始原)이라는 지리적 특별함을 관광 상품화하고자 무더위가 절정인 매년 이맘때 축제를 연다.

올해로 3회째인 축제는 21일 고원구장에서 야외영화제인 '쿨 시네마'로 막을 올린다.

한여름 밤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하려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두툼한 겉옷이 필수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7시 태백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주제공연 등으로 펼쳐진다.

주요 행사는 도심 속 워터파크, 물놀이 난장, 워터 거리 퍼레이드, 수계도시 초청 공연, 발원지 잇기, 야생화 도보여행 등이다.

태백 구와우에 해바라기 활짝

태백 구와우에 해바라기 활짝[연합뉴스 자료사진]

 

◇ 100만 송이 해바라기 '활짝'

백두대간 산마루인 강원 태백시 구와우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구와우는 백두대간 고산준령인 해발 1천303m 천의봉 아랫마을이다.

천의봉 중턱이지만, 해발 900m가 넘는 '고원'(高原) 지대다.

해바라기는 구와우 마을을 따라 10만㎡(약 3만평) 넓이에 100만 송이가 노란 꽃망울을 일제히 터트린다.

매년 이맘때면 해바라기문화재단과 구와우마을축제위원회는 축제를 연다.

올해도 어김없이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대표 콘텐츠는 고원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노랗게 물든 평원을 걷는 힐링 여행이다.

콘서트, 그림 전시회, 야외 조각 작품전, 해바라기 기름 짜기, 솜사탕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가득하다.

해바라기 기름, 해바라기 액세서리, 지역 농특산물 등을 사고 부침개, 오가피차 등을 맛볼 수 있는 장터도 운영한다.

담벼락에 새겨진 '탄광의 추억'

담벼락에 새겨진 '탄광의 추억'[연합뉴스 자료사진]

 

◇ 골목마다 탄광촌 문화와 향수 가득

'제1회 상장벽화마을축제'가 20∼21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 남부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주제는 '벽화는 썸머크리스마스와 썸 타는 중∼'이다.

상장동 남부마을은 벽화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2011년부터 탄광, 광부의 애환, 추억, 동심 등을 주제로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렸다.

이번 축제는 벽화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려 탄광촌 문화와 향수로 가득한 상장동 남부마을을 한 단계 더 성장·발전시키고자 기획했다.

축제는 사진 전시회 '그때 그 시절', 벽화 그리기 체험, 풍등 날리기, 민속놀이 대회 등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은 축제 기간 은하수 조명, 눈사람과 사슴 조형물, 조명 볼, 크리스마스트리, 촛불 조명 등으로 여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야기마을' 태백시 상장동

'이야기마을' 태백시 상장동[연합뉴스 자료사진]

 

◇ 찜통더위 지속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다.

토·일요일 모두 아침 최저기온은 20∼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부 동해안과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3∼35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4∼7도 높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현재 도내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바다 물결은 0.5m로 낮게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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