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추억 돋는 90년대 TV만화 10편

유년시절 누구나 재미있게 봤던 만화 하나쯤은 있다. 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TV만화를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기억을 추억할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유년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TV만화 10편을 다시 짚어보았다. 

 

 

10. 순정만화의 꽃 '베르사유의 장미'

프랑스 대혁명의 전후를 배경으로 세 인물의 삶을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는 1990년 비디오로 출시됐고 1993년 KBS2TV에서 첫 방송했고 당시 시청률은 최고 28%를 찍었다 한다. 

주인공이 오스칼이 절대 왕정하에 저항의 불평등한 현실에 저항해 프랑스혁명에 동참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스칼은 평민을 도와 싸우다 연인 앙드레와 함께 전사하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9.  미니카 열풍 이끈 '달려라부메랑'

미니카를 소재로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1987~1992년 코로코로 코믹스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994년 7~8월 방영됐고 1996년 재방영됐으며 비디오 테이프로도 출시됐다. 초등생들의 미니카 열풍일 일으켰다. 학교 앞 문방구에 미니카 레일이 설치될 정도로 인기였다고 한다. 

 

8. 트랜스포머보다 먼저 나온 '슈퍼그랑죠'

'슈퍼그랑죠'는 로봇 애니메이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달여행 티켓을 얻은 주인공 장민호가 토끼인간 구리구리와 대마법사 메이를 만나게 된다. 민호는 사동족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때마다 그랑죠를 소환해 적을 무찌른다. 주인공 민호가 팽이를 돌리며 그랑죠를 소환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어린이들의 영웅이었던 그랑죠는 당시 운동화로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7. 서양판 홍길동, 쾌걸조로

미노구 카즈미 감독이 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존스턴 매컬리의 영웅 소설을 애니메이션화했다. 
검은색 망토에 검은 가면을 쓴 조로가 독재자와 악당들로부터 서민들을 지키는 영웅스토리다. 한국에서는 1993년 SBS에서 방영됐다. 

 

 

 

6. 포켓몬 모으기 꿀잼 '포켓몬스터'

지우와 포켓몬들의 모험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1995년 일본에서 오락게임으로 등장한 이후 TV, 만화, 캐릭터상품 등으로 확산됐다. 급기야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가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포켓몬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캐릭터수가 151개나 돼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며 수집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컸다. 

 

 

5. 소녀들의 히어로 '달의요정 세일러문'

세일러 복장을 한 여성전사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악당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로 소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평범한 소녀들이 세일러 전사 세일러 문, 머큐리, 마스, 쥬피터, 비너스 등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소녀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원작은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으로 한국어 더빙판은 1994년 비디오로 처음 출시됐고, 1997년 KBS와 투니버스에서 '달의 요정 세일러문'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로 시작하는 주제곡 역시 큰 인기를 끌었으며 tvN 'SNL 코리아'에서 권혁수가 트와이스와 함께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4. 불꽃슛 열풍 '피구왕통키'

한국어 더빙판은 1992년 비디오로 '매직 수퍼볼'이란 이름으로 출시된뒤 SBS에서 1992년 12월부터 방영돼 1997년까지 4차례나 재방영됐다. 전설적인 피구선수의 아들인 피구 천재 통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로 초등생들 사이에서 피구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불꽃슛 열풍을 일으켰던 '피구왕 통키'는 모바일 게임으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게임 역시 나통키, 오맹태, 황금산, 민대풍 등 만화속 캐릭터명을 사용해 불꽃슛, 도끼슛, 번개슛 등 다양한 기술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3. 만화계의 레전드 '슬램덩크'

소년 점프에 연재됐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만화로 국내에서는 9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으며 중고생들에게 NBA의 인기와 농구붐을 일으킨 일등공신이다. 한국에서는 1993년에 비디오로 출시됐으며, 1998년에 SBS에서 방영했다. 

무엇보다 슬램덩크의 인기요인은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 안감독 등 각양각색 특징있는 등장인물들과 탁월한 심리묘사에 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홍콩,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만화이기도 하다.

 

 

2. 12간지 동물캐릭터 총출동 '꾸러기 수비대'

1996년 KBS 2TV에서 방영한 '꾸러기 수비대'는 만화 주제가 덕에 어린이들은 십이지 동물들을 순서대로 외울 수 있었다. 원작은 1995년 방영된 일본의 '십이전지 폭렬 에토레인저'다. 원래는 총 39화이지만 일본 색채가 짙은 회차는 국내에서 방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똘기(쥐)∙떵이(소)∙호치(호랑이)·새초미(토끼) 등 십이지 동물 요정들이 한 팀을 이뤄 원더랜드를 위협하는 블랙 전사들을 무찌른다. 적에 맞서는 과정에서 9명의 동물 요정이 목숨을 잃는 등 우여곡절을 겪지만, 끝내 원더랜드를 지켜낸다. 숨진 줄 알았던 동물 요정들도 깨어나 모두 일상으로 돌아간다.
 

 

1. 국민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손오공, 삼장법사, 사오정, 저팔계 등 국민캐릭터를 배출한 국민 애니메이션. 허영만 원작의 만화로 만화책 제목은 '미스터손'이다. 1990년 KBS에서 첫 방영된 이래 2001년까지 나온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1992년 11월 29일 주간 시청률 42.8%를 기록했다. 중국의 4대기서 '서유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주인공 손오공은 원숭이 왕 노릇을 하다 말썽을 부린 뒤 억만근 쇳덩이 밑에 깔린다.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구해주고 요괴들을 봉인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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