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12일, 유관순 복장하고
독립운동 만세 퍼포먼스 등 다양
이후 물총 축제로 더위 식혀

광복절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독립의 문화를 간직한 천안에서 열린다.

다음달 11~12일 양일간 천안역 원도심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의 모습을 재현하고 도심을 행진하는 이색 축제 ‘2018 천안 광복런’이 개최된다. 천안시가 주최하고 필더필컴퍼니, 천안시도시재생지원센터, 상인회, 청년 등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시민 주도형 축제이다.

광복런 행사는 올 광복절과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표 구매 시 제공되는 유관순 복장(농민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원도심 일대 약 1㎞ 코스를 누비는 프로그램이다. 코스 곳곳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미션들이 완주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며 독립운동 만세 퍼포먼스 등 독립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다. 광복런에 참가했다면 이후 이어지는 물총 축제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이틀 간 천안 원도심 일대는 도심 속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올해로 천안에서 두 번째 열리는 물총축제는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누어 한 판 대결을 펼치는 ‘태극 물총싸움’을 주제로 열린다.
신나는 음악과 시원한 물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도 준비돼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천안 광복런의 물총 판매수익금 전액은 생활고를 겪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천안 광복런 및 물총축제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천안 원도심의 시장 상인들도 축제에 적극 참가하기로 했다. 천안 원도심의 역전시장 상인들은 각양각색의 음식과 시원한 음료들을 준비해 광복런 축제 일정 내내 함께할 예정이다. 먹거리 존 근처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서 진행된다. 토요일에는 힙합가수 면도와 슈퍼비, 걸그룹, DJ 등 국내 인기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고, 일요일에는 인기 밴드 ‘제이모닝’이 함께한다.

천안시립예술단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독립열사를 추모하는 특별 공연도 진행되며 지역 청년 예술가들은 천안 원도심 곳곳에서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한편, 예술가들과 함께 ‘대한민국 예술대장정’, ‘산타런’ 등 다양한 문화기획을 진행하고 있는 ㈜필더필컴퍼니는 천안시와 지난해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숨바꼭질 축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 원도심 일대에서 광복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와 ‘독립’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며 “이번 천안 광복런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광복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천안의 대표 시민주도형 축제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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