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론에 세대교체론·안정론까지 예측 불허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22일부터 시작됐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이해찬(7선), 이종걸(5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 이인영(3선), 박범계(재선), 김두관(초선) 의원 등 8명은 26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야 한다. 컷오프를 통해 3명만 본선에 오른다.

충청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선 이해찬(세종시),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의 컷오프 통과가 관심사다. 출마 여부가 반신반의 됐던 이 의원의 등판으로 다른 주자들은 컷오프 통과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때문에 물밑에서 ‘반(反)이해찬’ 연대 가능성은 물론 ‘세대교체론 대 안정론’이 제기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도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당심이 이 의원의 정책 역량과 경륜의 가치를 더 중시하느냐, 아니면 그에게는 미약한 역동성과 변화, 젊은 이미지를 더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리면 경륜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 의원이나 김진표 의원 등에 쏠릴 표 일부가 박 의원 등과 같은 50대 주자들에게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을 관리하느냐 혹은 혁신하느냐 두 가지 구도”라며 “혁신은 곧 참신으로, 민주당을 혁신할 수 있는 사람은 박범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해찬·박범계 의원이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두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무난히 3위 안에 들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의원이 본선에 올라간다면 충청권 인사가 집권여당 대표가 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