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전 올해 최고기온인 36.3도 기록
내달 중순까지 가마솥더위 이어질 것

충남 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21일 전국 곳곳에서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내달초까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중순까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마솥더위는 향후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5면

22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전 최고기온은 36.3도를 기록, 올해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전국적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남부지방 지난 9일·중부지방 지난 11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됐고 중위도의 기압계 흐름이 느린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0여 일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압계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기온 상승 경향 유지, 대기 하층의 수증기와 열 축적, 안정한 기단 내에서 비가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 지속됨에 따라 고온현상은 이달 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1~23도·최고기온 29~32도)보다 높겠다”고 내다봤다. 향후 10여 일간 최저기온은 24~25도, 최고기온은 34~36도를 보여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기상청이 이달 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중순까지도 가마솥더위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달 중순까지의 정확한 기온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평년보단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내달 중순까지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대만 북동부 해상을 경유해 중국 상해부근으로 이동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무더위로 인한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습도 증가에 의해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되고 강화될 것”이라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고온으로 인한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 등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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