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키피디아

 

▲7월24일=부엌논쟁이 발생하다.

1959년 오늘 무역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의 리처드 닉슨 부통령이 소비에트연방의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한참을 둘러보던 닉슨은 가전제품을 전시한 곳에서 소련 서기장인 니키타 흐루쇼프를 만났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표 국가로 냉전을 펼칠 때였다. 당연히 닉슨 부통령과 흐루쇼프 서기장은 신경전을 벌였다.

첫 공격은 흐루쇼프가 날렸다. 그는 “미국 노동자들이 모두 이런 사치품들을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은 바로 “우리 철강 노동자들이 지금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걸 아시지요. 그런 노동자들도 누구나 이 정도는 살 수 있지요”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 사람들 시간당 3달러를 받는데 한 달에 100달러 정도씩 25∼30년이면 이런 가전제품이 완비된 집을 얼마든 삽니다”라고 역공했다.

흐루쇼프는 “별로 놀랍지 않네요. 곧 완공될 소련의 주택에는 그런 것들이 완비될 것입니다. 앞으로 소련에서 태어나기만 하면 누구나 그런 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라고 했다.

당시 수많은 취재진은 이를 대서특필했고 닉슨의 미국 내 인기는 크게 올랐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