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리스크·경기회복 불확실

고용환경 변화,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대전지역 제조업체의 3분기 경제전망이 밝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5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기업 규모별 단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예정돼 있는 등 고용환경의 변화로 기대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보복조치,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고용환경변화(39.1%)’가 첫 번째로 꼽혔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에 응답 기업의 97.1%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방안으로는 집중근무시간 관리(28.9%), 유연근무제 활성화(19.3%), 설비투자 확대(14.5%), 신규채용 확대(10.8%) 등이 고려되나 ‘대응하지 못한다(24.1%)’는 기업도 적지 않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신규채용 축소(35%), 기존 인력 감축(12.5%) 등이 꼽히지만 ‘대응하지 못한다’는 기업도 27.5%에 달한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기업을 둘러싼 고용환경 변화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보복조치와 무역장벽 등의 요인이 3분기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과 기업의 수출 다변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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