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자진신고 감면 도입 이후 매년 증가세

입국 시 면세를 초과하는 휴대품에 대해 성실하게 신고하는 여행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 600달러를 초과해 자진 신고하는 건수가 2015년 9만7000건, 2016년 10만9000건, 지난해 15만 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고도 9만 9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4%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015년 도입된 자진신고 감면 및 미신고 가산세 부과와 함께 최근 성실 신고 문화 확산, 신용카드 해외 사용 내역 실시간 통보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관은 자진신고 고객에 대해 15만원 한도 내에는 관세의 30%를 감면해주는 반면 미신고자의 경우 적발 시 총 세액의 40%를 가산세로 부과하고 2년 이내 2회를 초과할 때는 60%의 중가산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런 자진 신고 확산 분위기에 발맞춰 '자진신고전용 Fast Track'을 운영해 신속한 입국을 돕고 자진 신고하는 여행자에게 캐리어 부착용 네임택 등 기념품도 여름 휴가기간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주요 쇼핑지역인 유럽, 미국발 비행기가 도착하는 시간대에 자진신고 여행자가 쏠리는 점을 감안, 해당 시간대에 세관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자진신고에 따른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자진신고 여행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 휴대품 신고서 기재 등 사전 지식이 없어서 자진신고할 때 시간이 지체되고 당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안내책자을 마련해 배포하는 등 자진신고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승기 기자 ss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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