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場夏夢’, 벌써 중도금대출 걱정
‘첫피 2억 될 것’ 뜬소문도 나돌아

[대전 도안호수공원 아파트 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 진실과 거짓이 섞인 부동산 커뮤니티

분양 일정에 돌입한 갑천지구 친수구역의 트리풀시티에 대해 예비 분양 수요의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다양한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소문이나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도 적지 않아 분양 수요를 혼란케 한다. 

25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갑천지구 친수구역(도안 호수공원)의 첫 분양 물량인 3블럭 트리풀시티가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전용면적 84㎡ 1329세대와 97㎡ 433세대 등 1762세대로 구성된다. 인근에 도안호수공원 등이 있어 높은 웃돈 형성이 가능한 데다 97㎡는 가점제가 아닌 추첨으로 당첨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대전시민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청약 접수를 받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헛물을 켜는 예비 분양 수요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 커뮤니티에선 벌써 당첨이라도 된 듯 전매제한 기간 이전에 전매를 하게 되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에 대해 질문 글을 게재했다. 다른 분양 수요는 주택담보대출과 중도금대출 신청 시 유리한 금융사를 알고 싶다며 상담을 원했다. 한 분양 수요자는 구체적인 자신의 현금 자산과 급여를 공개하고 당첨 시 이자를 제대로 갚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담을 요구했다. 또 다른 분양 수요자는 가족 구성원과 자녀 계획까지 밝히며 어떤 전용면적이 나은지, 특별공급 신청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대전 갑천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트리풀시티 모델하우스가 25일 오픈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글이 올라오는 만큼 관심도가 집중됐지만 전문가 혹은 전문가의 지인을 자처하며 거짓된 정보를 전달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한 글에선 지인이 트리풀시티 분양과 관계된 공무원이라며 중도금이 무이자라고 주장해 한동안 예비 분양 수요자들을 혼란케 했다. 또 자신을 공인중개사라고 소개한 글에선 자체적인 분석을 통해 트리풀시티의 첫 웃돈이 2억 원 이상이 될 거라 예측했다.

반면 다른 글에선 도안호수공원이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기대보다 높은 가격의 웃돈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어떤 이는 신혼부부 자격을 7년 이내가 아닌 5년 이내라고 주장하며 특별공급 대상 상담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 같이 확인되지 않은 글이 적지 않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상당히 많다. 공인중개사와 상담할 때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은 글을 맹신해 적반하장으로 공인중개사를 나무라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트리풀시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더운 날씨에 인파가 몰린 견본주택에 가지 못한 이들이 답답한 마음에 많은 문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의 글에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엉뚱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며 “잘못된 사실을 믿는 이들이 너무 많다. 상담하다 보면 ‘인터넷은 이렇다고 했는데’ 하며 따지는 사람도 있다”고 답답해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