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 희생자 100명 관측 최악의 참사 기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북동부의 아름다운 해안지역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 산불의 피해자다. 해안도시 마티의 해안 절벽에서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된 26명의 피해자 중 일부이기도 하다.

그리스 산불 피해는 지난 2007년 7∼8월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에비아 섬 일대를 휩쓴 산불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다. 11년 전 산불에서는 70명 가까이 숨진 바 있다.  

이번 산불의 희생자는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해안도시 마티 일대에 집중됐다. 

현지 관영 ANA통신에 따르면 24일 오전 마티 해안 인근에서만 심한 화상을 입은 사람들의 사체 26구가 바다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서 한꺼번에 발견됐다. 

그리스 소방청 스타브룰라 말리리 대변인은 "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바다가 지척이었음에도 제때 불길과 연기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풍 탓에 급속히 번진 이번 산불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시신 26구가 바닷가 앞 낭떠러지 위에서 한꺼번에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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