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탈취 후 교도소 탈출 ... 경찰 검문 당하고도 유유히 도주

 '신창원 저리가라' ··· 희대의 탈옥범에 떠들썩한 프랑스

무장강도 출신 탈옥수 레두안 파이드의 인터폴 수배전단. [AP·인터폴=연합뉴스]

 

  교도소에서 헬기를 탈취한 뒤 도주한 것도 모자라 경찰의 검문에 걸리고도 또 다시 유유히 사라진 탈옥범이 등장해 프랑스 사회가 떠들썩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악명 높은 무장강도 레두안 파이드(46)는 지난 1일 파리 남부의 레오교도소에서 무장괴한 2명의 도움을 받아 헬리콥터를 탈취해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한달 간 이들의 행방을 추적했고, 25일(현지시간) 드디어 파이드와 공범 1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를 포착, 검문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바로 차를 돌려 5㎞ 떨어진 한 쇼핑몰의 지하주차장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인질극 등에 대비해 쇼핑몰 내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사이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의 검은색 르노 소형차 안에서는 플라스틱 사제폭탄과 가짜 자동차 번호판 등이 발견됐다. 쇼핑몰의 CCTV에는 파이드로 추정되는 남자의 실루엣도 포착됐다.
  경찰은 차량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인력을 대거 투입해 달아난 파이드 일당을 추적 중이다.

  파이드는 지난 2013년에도 교도소 철문을 폭약으로 폭파한 뒤 탈옥했다가 6주 만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

  한편, 한국의 신창원은 지난 1997년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 이후 1999년 7월 검거되기까지 2년 6개월간 무려 6차례 이상 경찰과 마주치고도 신출귀몰하게 도주에 성공, '탈옥수'의 전설이 됐다. 본래 무기징역이었던 그는 괘씸죄로 22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고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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