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실장 투신 이후 양예원 코스프레 등 여론 냉랭
양예원 씨 페이스북에 글 게재 "편견,조롱에 맞서겠다"다짐

양예원, 스튜디오 실장 죽음 그 이후 .... 양예원 사건 정리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튜버' 양예원 씨의 페이스북 글이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처음이다.

양예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양천경찰서에서 ‘양예원 코스프레’라는 걸 한 학생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예원은 “피해고발 영상을 올리고 맞닥뜨린 편견과 조롱에 많이 괴로웠다. 세상이 비정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다”며 “그런데 이번 연락으로 저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걸 알게 됐고,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적었다.   
  
그는 “단 한명이라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힘내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리라 다짐했다”며 “다시 한번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양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다. 하지만 실제 촬영은 자물쇠로 잠겨 폐쇄된 공간에서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씨의 주장 이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속출하면서 피해자는 모두 8명까지 늘었다.

경찰도 준합동수사본부를 꾸리고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비공개 촬영회'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됐던 스튜디오 운영자 정모씨(42)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경기 남양주 관내 미사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고도 빚어졌다.

경찰은 나흘 뒤인 12일 경기 구리시 암사대교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해 신원 확인을 거친 뒤 정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고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당시 스튜디오 실장의 유서는 축약된 형태로 공개됐다. 스튜디오 A실장은 유서를 통해 ‘저는 감금, 협박, 성추행, 강요는 절대 없었으며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싶었지만 제 말을 믿지 않고 피해자라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수사, 일부 왜곡·과장된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저는 이미 매장당했고 제 인생은 끝난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이는 자신이 받는 혐의 전체를 부인하는 것일 뿐 아니라 양예원 등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 주장 또한 정면으로 반박하는 거다.

이어지는 유서에서는 ‘이러다가는 진실된 판결이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롭고 너무 힘들었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신경 많이 써주신 지인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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