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회장 우오현)이 베트남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은 27일 베트남 민간 최대 기업인 빈그룹(Vin Group)의 자동차 범퍼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남선알미늄(알루미늄 창호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은 베트남 빈그룹(Vin Group)의 자동차 메이커인 빈파스트(Vinfast)가 내년 하반기 출시예정인 세단과 SUV 모델의 범퍼설계와 금형제작을 위한 범퍼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남선알미늄은 설계와 금형제작만으로 2018년에만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2019년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매년 2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빈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EV)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협의도 양사가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동남아시아의 핵심인 베트남에 장기적으로 사업거점 확보를 위해, 빈그룹과 조인트벤처(JV)설립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남선알미늄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빈그룹(Vin Group)은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한화 약 16조 7000억 원)로 평가돼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번 공급업체 선정으로 남선알미늄이 동남아시아 경제의 핵심국가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에 자동차 핵심부품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한편, 남선알미늄은 고정밀 대형사출 및 대형프레스 부분의 계속적인 기술개발과 자동차사업부문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부산에 소재한 한 대형 금형업체를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해 금형사업부문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수백 명의 고용효과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해외진출과 M&A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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