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율된 바 없다" 입장이어서 조기 출석 이뤄질 수도
이 지사 소환 시기도 관심 ··· 경찰 "소환 여부·일정 결정 안 돼"

 '이재명-여배우 스캔들' 핵심인물 김부선 "8월말 경찰 출석하겠다" 

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07년 직접 찍어준 것이라며 주장한 사진. 이 지사는 이날 김부선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관련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핵심 참고인인 김부선 씨의 출석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김부선 씨는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밝힌 입장문을 통해 본인의 갈비뼈 골절과 애완견 '어쭈'의 죽음이 임박해 지금은 출석하기 어렵다며 "8월 말께 출석하겠다"는 뜻을 경기 분당경찰서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진단서 사진을 첨부했는데, 진단서에 적힌 부상시기와 진단서 발급시기가 1년의 차이가 나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해당 진단서에는 갈비뼈 부상 일이 2017년 7월 10일, 진단일이 2018년 7월 21일로 적혀있어 김 씨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인 것. 
  그러나 진단서를 발급한 전남 구례병원은 "입력 과정에서 오타가 난 것"이라며 "오타 사실을 분당경찰서 측에 전달했고 진단서를 재발급했다"고 해명, 논란은 일단락 됐다.

  그럼에도 김 씨의 출석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찰과 이견이 존재한다.
  김 씨는 경찰에 보낸 출석연기 신청서에서 "건강이 회복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면 8월 말경에는 분당경찰서에 출석하여 이재명의 거짓말과 모략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의 일방적 요구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소환조사 일정 연기는 일방적인 통보였다"면서 "피고인 신분에서 일방적 연기 통보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조사 시기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 씨가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12월까지여서 이미 김어준, 주진우, 공지영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경찰이 마냥 김 씨의 소환을 미뤄둘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씨와 더불어 이재명 경기지사의 소환 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아직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이 지사의 소환여부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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