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추정 여성, 조카에 욕설 퍼붓기도
경찰 막바지 수사 중 ··· 조만간 결과 나올 듯

 김혜경-이재명 조카 녹취파일 떠돌아 ··· 친형 강제입원 증거될까? 

이재명 지사와 부인 김혜경 여사.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제기한 이재명 지사에 의한 친형 재선 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 이를 뒷받침 할만한 발언이 이 지사 부인의 입에서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김영환 후보는 6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가 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게 사실이라는 녹취가 있다"며 "제1의 보호자인 부인이나 자식들의 동의도 없이 70세가 넘는 노모가 보호자의 동의인 것처럼 꾸며 아들을 강제입원시킨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재명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큰형 재선 씨의 딸인 조카와의 통화로 추정되는 음성파일이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음성파일에는 김 여사로 추정되는 중년여성이 조카로 보이는 젊은 여성을 꾸짖으며 급기야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년 여성은 통화 초반 이 여성의 이름을 부르는데, 이 지사의 큰형 재선 씨의 딸의 이름과 일치한다.

  이 여성은 먼저 전화를 걸어 조카가 보낸 문자가 예의가 없다는 점을 꾸짖는다. 
  그녀는 통화에서 "작은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 네가 보낸 문자는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 따위 문자 안 보내겠더라"면서 "어떻게 그따위 문자를 보낼 수가 있어 작은엄마한테? 내가 집안어른 아니야 그래도?"라고 따져묻는다.

  그러자 조카는 감정이 상했는지 "어른 아니에요"라고 대답했고 이에 흥분한 중년여성은 "이년이 그냥?"이라고 욕설을 퍼붓는다.
  이에 조카가 "이년이라니요?"라고 언성을 높이자 다시 "어른 아니라고 내가? 야. 다시말해봐 너"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녀는 결심했다는 듯 문제의 발언을 내뱉기 시작한다. 
  중년여성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입원 내가 말렸거든? 니네 작은아빠(이재명 지사 추정) 하는 거?. 너 때문일 줄 알아라. 알았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조카가 "협박하시는 거예요?"하고 따져묻자 그녀는 다시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고 차갑게 내뱉은 뒤 전화를 그대로 끊는다.

  한편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1일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분당보건소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친형 강제입원 의혹 관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곧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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