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에도 3.3㎡당 1190만원
앞으로 분양가 더 비쌀 수 있어
대전 최고분양가 깰 단지 나올수
인근 단지도 온도차 있겠지만 ↑

갑천 3블록(도안호수공원 3블록) 트리풀시티가 절찬리에 분양을 마치면서 앞으로 갑천지구 친수구역에 들어설 아파트의 분양가 역시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분양 물량치곤 높은 분양가에도 대전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대전 최고 분양가를 갱신할 수도 있단 예측도 나온다.

5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청약한 갑천친수구역 3블록인 트리풀시티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특별공급의 경우 10.9대 1, 일반공급은 241대 1로 나타났다. 공공분양 물량임에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1190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형성됐으나 적지 않은 청약자가 트리풀시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갑천친수구역 1·2·4블록에 들어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리풀시티가 갑천친수구역의 첫 분양 물량인 만큼 남은 분양 물량의 기준이 돼서다.

여기에 고분양가 논란이 잠시 일긴 했지만 해당지역에서만 15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릴 만큼 관심이 높았단 점도 향후 갑천친수구역에 들어설 단지의 분양가 역시 비쌀 거란 예측을 뒷받침한다.

특히 전용면적 97㎡ A엔 150세대를 모집했는데 8만 628명이 지원해 537.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전용면적에만 e편한세상 둔산 반석더샵의 전체 청약자보다 많은 수준이다.

결국 1·2·4블록의 아파트는 3블록 트리풀시티 때보다 더 많은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미 트리풀시티의 웃돈이 높게 형성될 것이란 말들이 무성해 남은 분양 물량에도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 앞으로의 분양가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와 호가 등이 오르는 점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트리풀시티 청약에 실패한 분양 수요가 인근 매매수요로 바뀌어 매매가 활발해지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기에 대부분의 아파트 매매가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주도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도 한몫한다.

인근 아파트 가격을 주도할 트리풀시티에 웃돈이 붙기 시작하면 도안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가가 올라 결국 추후 분양가 역시 오를 수밖에 없다. 다만 가격 상승은 단지별로 온도 차이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리풀시티와 최대한 가까운 단지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고 위치가 먼 단지는 비교적 적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트리풀시티와 가까운 아이파크의 경우 당시 분양가보다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이유로 대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인 3.3㎡당 1320만 원의 도룡SK뷰를 넘어설 분양 단지는 갑천친수구역에서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트리풀시티가 갑천친수구역에 들어선 첫 아파트인 만큼 분양 예정인 다른 아파트 분양가의 기준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최소 3.3㎡당 1200만 원을 넘는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근 단지 역시 매매가와 호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풀시티 당첨자는 7일 발표된다. 확인은 아파트투유에서 할 수 있으며 본계약은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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